LA한인타운 차량 절도 하루 2대꼴…4월말까지 213건, LA 전체 6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A시에서 기승을 부렸던 차량 절도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통계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통계를 인용해 올해 4개월 동안 총 7771대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로는 LAPD가 데이터를 취합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차량 절도(2만5452건)가 발생했다. 남가주 여러 치안 기관이 모인 ‘지역 차량 도난 방지 태스크포스(TRAP)’의 오스카 벨로즈 루테넌트는 지난해 중반에 ‘제로 베일(zero bail)’이 해제되면서 차량 절도도 감소했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로 인해 경범죄 및 비폭력 사건에도 보석금이 책정되고 범죄자들이 수감되면서 변화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달 보석금 제도가 경제적 형편이 안되는 이들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보석금 제도 재개에 급제동이 걸렸다. 치안기관 관계자들은 이로 인해 다시 차량 절도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LA시 차량 절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LA한인타운은 여전히 극성인 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올해 들어 지난 4월 30일까지 한인타운에서 차량 절도는 213건에 달했다. 하루에 거의 2건씩 발생한 셈이다. 한인타운은 LA시에서 6번째로 차량 절도가 빈번한 지역으로 꼽혔다. 469건이 발생한 LA다운타운이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밴나이스(260건), 보일 하이츠(237건), 웨스트레이크(220건), 샌피드로(217건) 등 순이었다. LAPD는 올해 도난된 7771대 차량 중 77%(5960대)가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LA와 달리 뉴욕과 시카고 등 일부 대도시에서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증가세를 보여 여전히 극성인 모습이다. 뉴욕의 경우 지난 5월 21일까지 차량 절도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3% 더 증가했다. 시카고는 5월 28일까지 집계했을 때 16.3% 증가했다. 크로스타운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기아 챌린지’로 급증하기 시작한 현대차·기아 절도가 수치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일부 도시들은 차량 절도 신고 60% 이상이 현대차·기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뉴욕시는 경찰 데이터를 인용해 4월 30일 기준 966건의 현대차·기아 도난 신고가 접수됐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7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시는 기아차를 상대로 한 차량 절도 건이 증가하자 현대차·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 뉴욕시는 현대차·기아가 업계의 표준인 도난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해 주민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남부지구에 있는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샌디에이고, 클리블랜드, 시애틀 등도 이 같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뉴욕시는 소장에서 올해 도난 차량 중에서 2011~2021년 제조 기아와 2015~2021년 제조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9.3%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 비중은 등록 차량 중에서는 2.9%에 그친다. 장수아 기자사설 추격전 차량 추격전이 차량 충돌 도난 차량